중국, 주요 정책금리 7일물→익일물 전환 검토…비은행 환매 대응 유동성 장치도 신설
판궁성 인민은행장이 2026 금융가포럼에서 주요 정책금리를 현행 7일물 역레포에서 익일물 레포로 바꾸는 방안을 연구하겠다고 밝혔다. 기업 변동금리 대출의 기준을 LPR 외에 익일물 담보부 레포금리 DR001로도 고를 수 있게 하고, 채권·파생상품 가격 산정에도 DR001을 선택지로 넣는 방안이 제시됐다. 비은행 금융기관의 대규모 환매가 채권 투매로 번지는 상황에 쓰는 유동성 지원 수단도 신설한다.
중국 인민은행이 통화정책 운영체계를 바꾸는 방향을 내놨다. 판궁성 인민은행장은 베이징에서 열린 '2026 금융가포럼 연차총회' 개막식에서 공개시장 주요 운영 수단의 만기를 익일물로 전환하는 방안을 연구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주요 정책금리는 7일물 역레포 금리인데, 실제 통화정책의 조절 목표 역할은 예금취급기관 간 익일물 담보부 레포금리인 DR001이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중앙은행이 정하는 금리와 시장에서 형성되는 금리의 만기를 맞춰 정책 신호를 더 정확히 전달하겠다는 취지다. 전환 시점은 제시되지 않았다.
대출금리 산정 방식도 손본다. 대출우대금리(LPR)에 주로 의존하던 구조에서 벗어나 여러 기준금리를 쓰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재무관리 역량이 높은 기업은 금융기관과 협의해 변동금리 대출의 기준을 DR001과 LPR 중에서 고를 수 있게 된다. 소기업과 개인 대출에서는 LPR이 계속 기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판 행장은 밝혔다. 채권과 금융파생상품 가격 산정에서도 DR001을 선택지로 활용하는 방안이 함께 제시됐다. 인민은행은 적절한 시점에 관련 지침을 발표하고 LPR 산출 체계도 개선할 방침이다.
금융시장 안전장치도 새로 만든다. 인민은행은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와 함께 비은행 금융기관의 대규모 환매에 대응하는 유동성 지원 수단을 마련한다. 자산운용업계에 집단적 유동성 위험이 생겨 환매 증가와 채권 매도, 가격 하락, 추가 환매가 되풀이되는 상황에서 가동하는 장치다. 은행 자산관리 자회사와 공모펀드 운용사, 이들의 모회사인 은행·증권사 등이 적용 대상에 들어간다. 판 행장은 "채권시장 안정 메커니즘을 구축하는 것이 이 수단의 목적"이라고 밝혔다. 다만 지원을 받으려면 거시건전성 요건을 충족하고 우량 담보를 제공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모두 발표 단계의 추진 방향이다. 정책금리 전환 시점, 지침 발표 시기, 유동성 지원 수단의 세부 요건은 아직 제시되지 않았다. 중국 채권·금리 관련 펀드나 역내 금융상품을 보유한 쪽이라면 인민은행의 후속 지침과 LPR 산출 체계 개선 내용이 나오는 시점을 확인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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