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손해율 100% 넘어서 — 자동차보험 갱신 보험료 반영 가능성
보험개발원 통계에서 지난해 전기차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107.6%로 비전기차(88.2%)보다 19.4%포인트 높았다. 전기차 부보대수는 2021년 18만여 대에서 올해 상반기 91만여 대로 늘었지만 대당 평균보험료는 같은 기간 오히려 낮아졌다. 손보사들은 보험개발원 통계를 근거로 갱신 때 차종별 보험료를 조정하므로 손해율이 계속 높으면 전기차 보험료가 오를 가능성이 있다.
보험개발원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기차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손해조사비를 포함해 107.6%였다. 비전기차는 88.2%로, 차이는 19.4%포인트다. 손해율이 100%를 넘으면 받은 보험료보다 지급한 보험금과 사고 처리 비용이 많다는 뜻이다. 2021년에는 전기차 83.0%, 비전기차 81.9%로 거의 같았으나 이후 격차가 벌어졌고, 올해 상반기에도 전기차 105.1%, 비전기차 85.6%였다.
보험개발원은 부품값이 비싸고 주행거리가 길어 사고 노출이 많은 점을 이유로 든다. 연료비 부담이 적어 더 많이 달린다는 추정이다. 지난해 연환산 사고율은 전기차 18.8%, 비전기차 15.2%였다. 수입차는 부품 조달 때문에 대차기간이 길고 수리비도 더 든다. 국내 테슬라 등록대수는 2024년 5만9916대로 전년(2만9750대)의 두 배를 넘었고, 올해는 지난달까지 8만9148대가 신규 등록됐다. 전기차 부보대수는 2021년 18만2957대에서 올해 상반기 91만1797대로, 전체 가입 차량 2478만7295대 중 비중은 0.8%에서 3.7%로 올랐다.
보험료는 반대로 움직였다. 전기차 대당 평균보험료는 지난해 86만9054원으로 비전기차(72만8227원)보다 19% 비싸지만, 2021년 93만581원보다 낮고 올해 상반기에는 85만6617원이다. 보험연구원 천지연 연구위원은 "전기차 보험료 인상시 전기차 보급 자체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 현실적으로 인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기차를 보유했거나 구입을 검토하는 사람에게 해당되는 내용이다. 당장 요율이 바뀐다는 발표는 없다. 다만 손보사들은 매년 갱신 시 보험개발원 통계를 근거로 보험료를 정하고, 손해율이 높은 차종은 모든 보험사의 책정에 반영된다고 설명한다. 갱신 안내서에서 차종별 요율 변동과 전년 대비 보험료 차이, 수리비·대차 조건 관련 특약 내용을 확인할 항목으로 둘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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