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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연구원 "미국 사모대출 부실 위험 남아 있다"…국내 투자 55조900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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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자본시장연구원 보고서는 사모대출 펀드가 돈을 빌려준 기업들의 상환능력이 약해지고 있어 펀드 가치 훼손과 디폴트 우려가 금융시스템으로 번질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 해외 사모대출 투자 규모는 2월 말 기준 55조9000억원으로, 일부 금융회사에 한정돼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다만 한국투자증권의 종합투자계좌(IMA) 내 해외 사모대출 잔액이 거의 줄지 않은 점이 국회에서 지적됐다.

사모대출(사모신용)은 비은행 금융기관이 기업에 직접 돈을 빌려주는 구조다. 투자자에게서 모은 자금으로 펀드를 만들고, 그 펀드가 기업에 대출을 내준다. 올해 초 미국 블루아울캐피털·블랙록 등이 펀드 환매를 제한하면서 이 시장에 대한 의구심이 커졌다.

신보성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미국 사모신용시장 건전성·유동성 및 시스템리스크' 보고서에서, 디폴트 가능성이 낮고 시장 규모도 크지 않아 시스템 리스크는 없다는 견해가 대체적이지만 이중차입자의 존재와 생명보험사의 사모신용 노출을 감안하면 실제 규모는 추정치를 크게 웃돌 것이라고 봤다. 글로벌 시장 규모는 2조5000억달러(3358조원)로 집계된다. 보고서는 차입기업이 제로금리 시기의 2배 수준인 약 12% 금리를 부담하는 것으로 추정했고, 차입기업의 41%를 차지하는 IT 분야는 대부분 SaaS 기업으로 이 가운데 50%가 마이너스 현금흐름 상태라고 분석했다. 채무불이행이 발생하면 펀드 가치가 크게 훼손되고, 펀드에 투자한 연기금·기관투자자·금융사로 위험이 옮겨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국내 영향 범위는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지난 2월 말 기준 해외 사모대출 투자 규모는 55조9000억원으로, 투자 주체가 일부 금융회사에 한정되고 총자산 대비 비중이 0.4% 수준이다. 다만 국회 정무위원회 김현정 의원은 한국투자증권이 모집한 IMA의 해외 사모대출 잔액이 8월 말 기준 4984억원으로 7개월간 114억원(2.2%)만 줄었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IMA는 증권사가 일반투자자에게 원금을 지급하는 상품이어서 유동성 관리가 필요하다는 취지다. 금융당국도 관련 위험을 주시하고 있다.

확인할 것은 자신이 가입한 상품의 기초자산에 해외 사모대출이 들어 있는지, 들어 있다면 비중과 환매 조건이 어떻게 되는지다. 신 연구위원은 금융 규제·감독의 통합적 접근과 함께 "글로벌 금융회사 권유 투자상품에 대한 신중한 접근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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