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가람저축은행 4만여명·현대캐피탈 모집인 146명 정보 유출…금융권 해킹 피해 확산
예가람저축은행에서 고객 4만여명의 이름·생년월일·연락처 등이 유출된 정황이 확인됐다. 현대캐피탈에서는 주택대출 모집인 146명의 정보가 유출됐고, 여기에는 주민등록번호도 포함됐다. 앞서 신한·KB국민·하나·부산은행에서도 유출이 확인돼 금융권 전반으로 피해가 번지고 있다.
태광그룹 계열 예가람저축은행은 지난달 30일 고객 개인정보가 담긴 서버에 신원 미상의 해커가 접근해 일부 정보가 빠져나간 정황을 확인했다. 고객 4만여명의 이름과 생년월일, 연락처 등이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사고를 인지한 직후 관련 서비스를 중단하고 외부 IP를 차단했으며, 홈페이지에 대표이사 명의의 사과문을 올렸다. 현대캐피탈에서도 해외 IP를 통한 주택대출 모집인 조회 페이지 공격이 확인됐고, 보안 점검 결과 모집인 146명의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유출 항목에는 이름·휴대전화번호·이메일·여신금융협회 등록번호 같은 공개 정보뿐 아니라 내부 모집인번호와 주민등록번호도 들어 있었다.
앞서 신한은행에서는 고객 약 2만5000명, KB국민은행에서는 고객 119명, 하나은행에서는 고객 89명의 정보가 유출됐다. 부산은행에서는 외주 개발 직원 11명의 개인정보가 노출됐다.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에서도 해킹 시도가 있었으나 당시까지 고객 정보 유출은 확인되지 않았다. 해당 금융사에 계좌나 대출이 있는 이용자, 그리고 대출모집인처럼 금융사 업무 시스템에 정보가 등록된 사람이 영향 범위에 들어간다.
이번 사건의 특징은 고객 정보 자체뿐 아니라 업무지원 시스템과 정보조회 서비스가 공격 대상이 됐다는 점이다. 신한은행은 대출모집인이 고객 대출 현황을 조회하는 모바일 홈페이지, KB국민은행은 직원용 모바일 업무지원시스템, 하나은행은 영업지원시스템을 통해 피해가 발생했다. 보안업계에서는 외부에서 확보한 개인정보를 대량으로 입력해 로그인을 시도하는 크리덴셜 스터핑을 자동화하는 방식 등 AI 에이전트를 활용한 공격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실제 AI가 쓰였는지와 구체적 공격 경로는 추가 조사가 필요한 상태다.
확인할 것은 거래 금융사의 유출 통지 여부와 자신의 정보가 포함됐는지, 유출 항목에 주민등록번호가 들어갔는지다. 금융사별 공지와 사과문에 사고 인지 시점과 조치 내용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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