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민·하나·부산은행에 예가람저축은행까지 고객정보 유출 — 금융당국, 전 금융권 전산시스템 점검 지시
신한은행 약 2만5000명, KB국민은행 119명, 하나은행 89명의 고객 정보와 부산은행 외주 개발 직원 11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예가람저축은행도 2026년 9월 30일 서버 침입 정황을 확인하고 고객 이름·생년월일·연락처가 유출됐다고 안내했다. 금융위원회는 긴급 상황대응 회의를 열어 전 금융권에 외부 접근 가능 전산시스템 점검을 지시했다.
은행권을 겨냥한 연쇄 사이버 공격으로 복수 금융회사에서 정보 유출이 확인됐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에서 약 2만5000명의 고객 정보가, KB국민은행에서 고객 119명의 개인신용정보가 유출됐다. 하나은행에서는 고객 89명의 개인정보가, 부산은행에서는 외주 개발 직원 11명의 개인정보가 노출됐다.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에서도 해킹 시도가 있었으나 현재까지 고객 정보 유출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태광그룹 계열 예가람저축은행은 홈페이지에 안내문과 사과문을 올려 2026년 9월 30일 신원 미상 해커의 서버 접근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공통점은 고객이 쓰는 금융거래 시스템이 아니라 별도의 업무지원 시스템과 서비스가 공격받았다는 점이다. 신한은행은 대출모집인이 고객 대출 현황을 조회하는 'M신한' 모바일 홈페이지가 대상이었고, 유출 정보에 고객명·전화번호·연소득·대출 산출한도가 포함됐다. 주민등록번호 66건과 개인식별 연계정보(CI) 97건도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KB국민은행은 직원용 모바일 업무지원시스템, 하나은행은 영업지원시스템, 부산은행은 모바일 영업지원시스템이 공격 대상이었다. 하나은행 유출 항목에는 주민등록번호·성명·주소·이메일·전화번호·직장명이 들어 있다. 예가람저축은행이 확인한 유출 항목은 이름·생년월일·연락처다.
따라서 해당하는 사람은 거래 과정에서 이들 시스템에 정보가 담겼던 고객과, 부산은행의 경우 외주 개발 인력이다. 유출 항목이 회사별로 다르고 고객별로도 차이가 있어, 자신이 통지 대상인지와 어떤 항목이 포함됐는지는 각 금융회사의 개별 통지와 공지를 통해 확인하는 수밖에 없다. 보안업계에서는 외부에서 확보한 개인정보를 대량으로 대입해 로그인을 시도하는 '크리덴셜 스터핑'을 AI 에이전트로 자동화한 공격일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구체적 공격 방식과 공격 조직의 실체는 추가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금융위원회는 전날 신진창 사무처장 주재로 금융감독원, 금융보안원, 주요 시중은행·카드사, 은행연합회, 여신금융협회가 참석한 긴급 상황대응 회의를 열었다. 금융당국은 금융회사에 외부에서 접근할 수 있는 전산시스템과 서비스 전반을 즉시 점검하고, 내부 정보 조회 과정에서 인증 절차가 빠졌거나 미흡한 경로가 있는지 확인하도록 했다. 불필요하게 외부에 노출된 정보는 최소화하고, 접근통제를 강화하며, 공격자 IP 주소와 공격 유형 등 위협 정보를 관계기관·금융회사 간 신속히 공유해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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