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연구원 "내년 보험산업 성장률 둔화"…CEO 29명 전원 성장·수익·건전성 부정 평가
보험연구원이 2027년 보험산업 전망 세미나에서 내년 생명보험 수입보험료 증가율 2.3%, 손해보험 원수보험료 증가율 4.5%를 제시했다. 올해 순이익·CSM·킥스 개선은 일시적 투자손익과 채권평가이익에 기댄 결과라는 분석이 함께 나왔다. 조사에 응한 CEO 29명은 성장성·수익성·건전성 세 지표 모두에 중립(3.0)보다 낮은 2점대를 줬다.
보험연구원이 10월 22일 서울 여의도에서 '2027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 조찬 세미나를 열고 내년 전망치를 공개했다. 생명보험업권 수입보험료 증가율은 올해 8.8%에서 내년 2.3%로, 손해보험업권 원수보험료 증가율은 올해 7.2%에서 내년 4.5%로 낮아질 것으로 봤다. 김동겸 금융시장분석실장은 보험사 CEO 29명을 조사한 결과 모두가 성장성·건전성·수익성 세 지표에 중립인 3.0보다 낮은 2점대 점수를 줬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올해 지표 개선의 성격을 구분해 설명했다. 당기순이익 증가는 본업 경쟁력보다 일시적인 투자손익 개선에 기댄 결과이며, 지급여력비율(K-ICS) 개선에는 시장금리 변동에 따른 채권평가이익이 기여했지만 이익잉여금 같은 자본 체력이 근본적으로 강화된 것은 아니라는 진단이다. 구조적 문제로는 상품·판매채널 차별화 부족이 지적됐다. 생보사와 손보사가 건강보험 등 비슷한 상품군에서 경쟁하고 법인보험대리점(GA) 등 유사 채널에 의존하면서, 상품 경쟁력보다 판매수수료 등 사업비 경쟁이 치열해졌다는 설명이다.
내년에는 계리적 가정과 평가이익 의존도가 높아질 경우 자본생산성이 떨어질 수 있고, 건전성 규제 강화가 겹치면 CSM을 늘리거나 지급여력비율을 방어하는 전략만으로는 대응이 어려워진다고 봤다. 김해식 연구조정실장은 "보험료 인상만으로 비용 증가를 흡수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보험금·판매·운영 비용을 함께 재설계하는 것을 정책 과제로 제시했다.
이 내용은 연구기관의 전망과 정책 제안이며 확정된 제도 변경은 아니다. 보험 계약자라면 사업비 구조 재설계나 보험료 관련 논의가 실제 상품에 반영되는지는 개별 회사의 공시와 약관에서 확인할 부분이다. 보험사 건전성을 보는 경우 지급여력비율 수치와 함께 그 개선이 채권평가이익처럼 금리 변동에 따른 것인지, 이익잉여금 축적에 따른 것인지를 구분해 볼 지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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