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해킹 대응 체계 비공개 기조…GA·설계사 시스템 접근 통제도 강화
금융권 해킹 우려가 커지면서 보험사들이 보안 대응을 강화하면서도 구체적 방어 체계는 외부에 공개하지 않고 있다. ISMS-P 인증을 받은 대형사도 새로운 공격 기법 노출 가능성을 들어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일부 보험사는 GA·보험설계사 관련 시스템 접근 통제와 고객정보 DB 2차 인증을 강화하고 있다.
금융권을 노린 해킹 우려가 커지면서, 아직 피해가 확인되지 않은 보험사들도 보안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다만 방어 체계와 대응 방식은 외부에 알리지 않는 기조다. 한화생명 등 대형 보험사는 보안 시스템과 구체적 대응 방식의 외부 공유를 금지하는 방침을 정했다. 공격 차단 방식이나 취약점 보완 절차가 알려지면 해커가 이를 분석해 우회 공격을 시도할 수 있다는 이유다. 한 대형 보험사 관계자는 "자칫 우리가 대응하는 부분이 해커에 역이용 당해 표적이 될 수 있어서 '문제없다' 정도로만 외부에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보보호 및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ISMS-P) 인증을 받은 보험사들도 대응 수위를 올리고 있다. ISMS-P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정한 100개 이상의 통제 항목을 모두 통과해야 받을 수 있는 인증이다. 인증을 획득했더라도 새로운 공격 기법에는 노출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긴장이 이어진다. 관련 부서는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며 금융당국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해킹 피해 발생 이후 해외 IP와 공격자 IP를 차단하고, 외부 해커 시도를 매일 확인해 금융당국과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보험 가입자에게 해당되는 대목은 정보 보유 범위다. 보험업은 이름·연락처뿐 아니라 계약 및 보장 내역 같은 민감한 개인정보를 대량으로 보유하고, 법인보험대리점(GA) 등과도 많은 정보를 공유한다. 이 때문에 일부 보험사는 보안 관리가 상대적으로 취약할 수 있는 GA와 보험설계사 관련 시스템의 접근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고객정보 데이터베이스 접근 시 2차 인증을 적용해, 계정정보가 유출되더라도 무단 접근이 어렵게 하는 방식이다. 보험사 내부 시스템에 머물던 보안 관리 범위가 고객정보를 취급하는 판매 채널까지 넓어지는 흐름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AI를 이용한 해킹이 이뤄지면서 이전 개인정보 사고 때보다 모든 회사가 더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가입자 입장에서는 본인 계약 정보를 다루는 채널이 보험사 외에 GA·설계사까지 포함되는지, 해당 회사가 안내하는 공지와 인증 절차 변경 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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