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치킨 프랜차이즈 BHC·푸라닭 비정기 세무조사 — '물가 불안 조장 탈세' 41개 업체 조사의 일환
국세청은 지난 14일 농축산물·가공식품·외식 프랜차이즈 등 41개 업체를 '물가 불안 조장 탈세 혐의자'로 선정해 세무조사 계획을 발표했다. 이후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 치킨업계 매출 1위 BHC와 6위 푸라닭을 상대로 비정기 세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법인 자금의 사적 사용, 특수관계 법인과의 거래, 차명 가맹점을 통한 소득 분산 등이 조사 대상으로 거론된다.
국세청은 지난 14일 '물가 불안 조장 탈세 혐의자' 세무조사 계획을 발표하면서 농축산물·가공식품·외식 프랜차이즈 등 41개 업체를 대상으로 선정했다. 전체 탈루 혐의 규모는 약 1조원으로 제시됐다. 발표 이후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지난달 중순 BHC에 비정기 세무조사를 착수했고, 푸라닭도 조사를 받고 있다. 매출 기준 치킨업계 순위는 BHC·BBQ·교촌·굽네·60계치킨·푸라닭 순으로, 1위와 6위가 동시에 조사 대상이 된 셈이다.
조사 배경으로는 원재료와 소비자가격의 격차가 거론된다. 한국육계협회 자료를 보면 치킨용으로 주로 쓰이는 9~10호 육계 가격은 1kg당 3308원으로 지난 3월 중순 5154원보다 36% 넘게 내렸지만, 주요 프랜차이즈 치킨 가격은 2만원대 중반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제기된 혐의는 법인과 오너 개인의 경계에 걸친 항목들이다. BHC는 오너의 개인 지출을 가맹점주 지원 비용으로 처리하고, 오너 자녀가 지배하는 법인에 서울 잠실 롯데월드 내 직영점을 무상으로 넘긴 뒤 재료도 낮은 가격에 공급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국세청은 이 과정에서 회사가 비합리적으로 손실을 떠안았다고 보고 관련 거래를 들여다보고 있다. 푸라닭은 오너가 직원 명의로 가맹점을 운영해 소득을 분산하고, 법인 명의 슈퍼카 3대를 사적으로 사용했으며, 인테리어 협력업체로부터 받은 감리 용역 대가와 리베이트를 신고하지 않고 창업 컨설팅 비용을 법인 비용으로 처리해 소득을 축소 신고했다는 혐의가 전해진다.
BHC 측은 "원가 인상분을 모두 본사가 부담해왔고 3년 동안 치킨값을 올리지 않았다"며 배임·횡령 혐의는 전 경영진과 관련된 사안이고 회사도 피해를 입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현종 전 bhc 회장은 60억원대 배임·횡령 혐의로 2025년 11월 불구속 기소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조사와 재판은 아직 진행 단계로, 과세나 유죄가 확정된 사안이 아니다. 법인과 오너 지출의 구분, 특수관계자 간 거래 가격, 차명 사업장, 리베이트 수입 신고 여부는 프랜차이즈 본사와 가맹 사업을 하는 사업자가 공통으로 점검 대상이 되는 항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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