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환급형 종신보험' 신규 판매 중단…중소 생보사·GA는 달러보험으로 이동
7년간 보험료를 내면 100% 환급받는 구조의 종신보험 신규 판매가 지난달 21일부터 중단됐다. 금융당국은 예상보다 높은 해지율과 불완전판매 가능성을 이유로 들었다. 판매 비중이 컸던 중소형 생보사와 GA는 달러보험 등 대체 상품으로 옮겨가고 있다.
일명 '700종신'으로 불린 상품의 신규 판매가 지난달 21일부터 중단됐다. 7년 등 일정 기간 보험료를 납입하면 100% 환급받도록 설계된 종신보험으로, 납입한 보험료를 비교적 이른 시점에 돌려받으면서 종신보험의 보장도 유지된다는 점이 판매 확대의 배경이었다. 지난해 12개 생보사의 7년 환급형 종신보험 수입보험료는 9500억원으로, 전년 3100억원에서 세 배 이상 늘었다. 금융당국은 보험사 예상을 웃도는 해지율과 불완전판매 가능성을 우려해 판매를 중단시켰고, 판매 종료를 앞둔 절판 마케팅과 그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막기 위한 조치였다는 입장이다. 보험사들은 대체 상품을 준비할 시간이 없었다는 반응을 내놨다.
영향은 회사별로 갈린다. 상품 구성이 다양한 대형사보다, 판매 실적의 70~80%를 이 상품에 의존했던 것으로 알려진 iM라이프·푸본현대생명·DB생명 등 중소형 생보사의 실적 공백 우려가 크다. GA와 설계사도 영향을 받는다. 건당 보험료가 커 수수료 수익을 확보하기 쉬운 상품이었기 때문이다. 기사에 따르면 월납보험료 50만원인 상품에 이른바 '1200%룰'의 수수료 상한을 단순 적용하면 수수료는 최대 600만원 규모다.
대체 상품으로 거론되는 것은 달러보험이다. 보험료를 달러로 내고 보험금도 달러로 받는 구조로, 종신보험의 사망보장 기능을 가지면서 달러 자산을 보유하게 된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조짐 속에 주요 생보사가 다시 판매에 힘을 싣고 있고, 금리 인상기에는 이율이 높아진 미국 국채 등 투자를 통해 환급률이 올라갈 수 있다는 설명이 붙는다. 가입자는 보통 월 200~1000달러(28만~140만원)를 납입한다.
이미 '700종신'에 가입한 경우와 달리 신규 가입은 불가능하므로, 해당 상품 가입을 검토 중이었다면 판매 중단 사실부터 확인할 사항이 된다. 달러보험을 권유받는 경우에는 보험료 납입과 보험금 수령이 모두 달러로 이뤄지는 구조인지, 환급률이 보험사의 운용 실적·금리에 연동되는 변동 요소인지, 설계사 수수료 구조가 권유에 영향을 주는지를 가입 전에 짚어볼 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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