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생명, 보험 약관·공시자료 AI 분석 시범 구축…우리금융 디노랩 1기 과제
우리금융그룹의 기술검증(PoC) 프로그램 '디노랩 테크센터' 1기에 선발된 액슬레이터가 동양생명과 'AI 마켓센싱 시스템'을 구축한다. 여러 보험사의 약관과 상품요약서, 공시·마케팅 자료를 모아 핵심 정보를 추출·표준화하고 신상품 동향을 분석하는 과제다. PoC는 약 4~5개월 진행되며 성과 검증을 거쳐 실제 도입 여부가 결정된다.
우리금융그룹이 운영하는 기술검증(PoC) 기반 스타트업 협업 프로그램 '디노랩 테크센터' 1기 과제로, 엔터프라이즈 AX 기업 액슬레이터가 동양생명과 '전략적 상품개발을 위한 AI 마켓센싱 시스템'을 구축한다. 디노랩 테크센터는 그룹사 현업 부서가 필요한 기술 과제를 먼저 제시하고 이를 풀 스타트업을 선발하는 '과제 선제시형' 방식이다. 선정 기업에는 과제당 최대 3000만원의 수행 지원금과 1000만원 상당의 클라우드 크레딧이 제공되고, 과제 구체화와 협약을 거쳐 약 4~5개월간 PoC를 진행한 뒤 성과 검증을 거쳐 실제 도입 여부를 정한다.
과제는 네 단계로 진행된다. 먼저 경쟁사의 약관과 상품요약서, 마케팅 자료를 정기적으로 수집하는 체계를 만들고, 비정형 데이터 추출 솔루션으로 PDF·PPT에 들어 있는 복잡한 표와 차트의 수치를 구조화한다.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에서 다르게 쓰이는 용어와 표준질병코드(KCD) 등 코드 체계를 표준화하고, 상품별 시장 영향도를 보여주는 '임팩트 스코어'를 산출한다. 마지막으로 임원 보고 수준의 요약 보고서를 자동 생성하고 신상품 타임라인, 상품군별 트렌드, 담보·특약 구성을 보는 대시보드를 만든다.
이 시스템은 보험사 내부의 상품개발·시장분석을 겨냥한 것으로, 소비자가 직접 쓰는 서비스는 아니다. 약관은 분량이 수천장에 달하고 회사마다 공시자료 양식과 용어가 달라 사람이 일일이 비교하기 어렵다는 점, 보험료 예시표나 보장내용처럼 병합된 셀과 '표 안의 표'가 반복되는 문서는 일반적인 문서 분석 기술로 수치와 의미를 정확히 뽑기 어렵다는 점이 과제의 배경으로 제시됐다. 이강진 액슬레이터 대표는 "약관은 일반 문서처럼 단순 요약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액슬레이터는 지난해 4월 설립돼 금융·공공기관의 망분리·폐쇄망 환경에 맞춘 플랫폼을 개발했고, 고객사 18곳과 20건 이상의 프로젝트를 확보했다. 지난해 매출은 24억원을 넘었고 올해는 90억원 이상을 확보해 연 100억원 돌파를 전망한다. 현재 단계는 검증이므로, 약관 비교나 공시 분석 결과가 소비자가 보는 공시·상품 설명에 반영되는지는 도입 결정 이후 확인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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